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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4- 플루언트

Black-Jin 2021. 12. 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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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의 목적이 단지 국내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당당하게 겨루어 내 생각을 말하고 내 몫을 찾아 먹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 p22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 사람이라면 적어도 영어 공부를 10년 이상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한 영어는 취업의 수단일 뿐이지 정말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 2021년 12월의 반도 지나가고 있다. 2022년이 되면 나는 또 영어 공부를 신년 목표로 잡겠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영어와 다이어트는 매년 나의 목표였다. 

 

 

https://black-jin0427.tistory.com/141

 

[2018년 회고] 2년차 개발자의 나홀로 코딩기

2018년을 되돌아보며.. 한해동안 함께해준 고마운 나의 맥북 안녕하세요. 블랙진입니다. 벌써 2018년이 지나갔습니다. 한해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중 제일 잘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개

black-jin0427.tistory.com

2018년 부터 시작한 회고글. 언제나 영어 공부는 포함되어 있다.


2018년부터 회고글을 적어왔는데 영어 공부는 항상 있었다. 근데 왜 지금까지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았을까? 사실 실제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성을 못 느끼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우선순위가 뒤로 미뤄지고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2020년부터 영어를 써야 하는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올해에는 영어를 사용해야만 순간들이 생기니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공부를 하게 되었다. 영어를 회사에서 계속 접하다 보니 보이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최근에 그 필요성을 더욱 느꼈다. 지금까지는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지만 점차 실시간 소통의 기회가 많아지고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말이다. 스펙으로서가 아닌 글로벌 경쟁에서 당당하게 겨루어 내 생각을 말하고 내 몫을 찾아 먹기 위한 것이 말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의 60퍼센트 정도가 영어로 되어 있다.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웹사이트는 전체의 0.7퍼센트다. 회사에서 비슷한 주제의 자료 조사를 할 때, 영어로 쓱쓱 읽어 내리고 구글에 정확한 영어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려 90배나 많은 정보, 그것도 수십 개국에서 10억 명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 p29

 

책에서는 이렇듯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알려주며 조승연 작가가 실제로 공부한 방법을 소개해준다. 언어를 언어스럽게 배우고 이해하는데 말이다. 그중 문맥에 관한 이야기를 보자.

 

- Why Does she make the wife nervous? (왜 그녀는 그의 아내를 불안하게 만들지?)

- She was James' prom date (그녀는 제임스의 prom date 이기 때문이야)

- Aahhh! (아하!)

 

이 대화에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문화적 함의가 담긴 단어는 prom이다. prom의 사전적 의미는 '산책하다'의 뜻인 promenade의 약자, 또는 미국 고등학교 졸업 파티 정도다. 남편이 어린 시절, 산책 한번 함께 했거나 졸업 파티에 동반했던 고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오랜만에 만나 행복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아내가 그토록 긴장한다면 그 부부는 정상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prom이란 단어에 대해 미국인이 가지는 문화적 함의는 그보다 훨씬 깊다. - p247

 

하이틴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집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중 10대 마지막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졸업 파티를 하는 장면을 말이다.  prom 이란 단어에 살펴보자면, 19세기, 영국 신사들은 주로 멋진 유료 정원에서 데이트를 했다. 그래서 산책을 갈 때에는 최고로 멋을 부렸고 보수적이었던 사회였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있는 여성에게 대놓고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산책하자는 말인 promendade 가 사용되었고 정원에는 '연인의 미로'라는 사람 키보다 훌쩍 큰 나무를 사각형으로 만든 미로가 있다. 여자가 먼저 부모가 한눈파는 틈을 타 미로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남자가 보호자에게 '제가 찾아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따라간다. 그러면 여성의 부모는 슬그머니 눈감아 주며 아찔한 데이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가 1930년대 미국 대학 진학률이 낮은 고등학교에 온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는 이성을 만나 연애할 기회가 적었고 졸업을 앞둔 남녀 학생에게 19세기 영국의 promendade를 본떠 멋진 턱시도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공개적으로 춤추져 데이트할 수 있는 무도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대학 진학 기회가 없는 미국의 서민층 학생들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도회인 것이다.

 

자! 그럼 다시 위 대화를 보면 prom에서 만난 그녀라는 거는 걸 알았을 때 아내가 불안하다는 문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영어라는 것을 단순히 나의 스펙을 채우는 수단으로만 생각했었던 게 정말 아쉬웠다. 언어를 통해 그 나라의 사화와 문화를 알아 간다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를 책을 읽으며 알았다. 또한 운이 좋게 영어를 잘 못했지만 외국 서비스를 하는 start up에 들어가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 2022년에는 나의 신년 목표 중 영어라는 항목을 졸업시키겠다. 꼭!

 

마지막으로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남긴 글을 남기며 마무리하겠다.

 

우리는 한국말을 쓰며, 5000만 한국인이 만들어내는 영화와 음악, 소설과 시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세상에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있고, 제대로 된 영어 공부는 10억 명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나는 영어 점수와 TODIC TOEFL 공부의 압박 때문에 이 영어 봉구의 본질과 희열을 놓치는 사람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또 외국어 공부를 통해 나와 전혀 다른 철학과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서 지금 인류가 힘들게 이루어놓은 평화와 공존의 세기를 이어나가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기대감으로, 내가 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이 책을 맺는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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