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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8 -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Black-Jin 2020. 12. 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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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1. E -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거리를 둔다. 마음을 주게되는 만큼 상처도 커질거란 두려움이 남아있다. 그런 나에게도 10년동안 연락하고 지낸 친구가 있다. 단순히 오래 알았다기보다는 10년동안 먼저 연락해주고 챙겨주고 항상 그 자리에서 날 반겨주는 친구이다. 그렇기에 현재 가장 편하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고마운 친구이다. 


E는 본업을 하면서도 석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건 굉장히 힘든일이다. 하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그동안 자기 일과 삶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해야되는 일이 있다면 밤을 새워가면서 마치며 절대 대충하지 않는다. 뭐든지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은 멋진 친구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고 싶고 서로 믿음과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




2. K - 계속해서 의문을 던져준 사람


"K와 같이 이부분 개발해 주시겠어요?"


어쩌다 보니 K와 같은 부분을 개발하게 되었다. 협업이 낮설은 나에게는 협업보다는 해당 기능에 맞춰 어떻게 구현할지 생각하기에 급급했다. (어떻게 하면 결합도는 낮추고 응집도를 높일 수 있을까? 유지보수 하기 좋은 코드....)  하지만 같이 개발하면서 K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이렇게 개발하면 따로 하는 느낌이 들어요. 개발 들어가기 전에 이부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볼까요?"

협업을 하면서 결국 각자 맡은 부분만 개발하다 보면 같이 작업한다는 느낌을 못받는다. 내가 바라는 협업도 이게 아니지만 일정에 맞춰 작업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K는 먼저 이런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고 그당시 잘 했는지는 모르지만 개발 초기 부터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작업했다. 시도도 안해보고 '어쩔 수 없는'이란 단어를 생각한게 참 바보같다.


"진성님은 하고 싶은게 뭐에요?"


 현재 다니는 회사는 스타트업 특징이 짙다. 그래서 위에서 정해준 일만 하는 형식이 아닌 하고 싶은걸 계속 찾아 나가고 의견을 내야 한다. 그런게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처음에는 가만히 들어온 업무만 진행했다. 


"진성님은 그동안 유지보수만 했잖아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나도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개발하고 싶었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했다. 지금 작업하는것 만으로 나는 만족하고 있는 걸까? 사람이 의문을 계속 던지지 않으면 그 환경에 맞춰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계속 질문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계속해서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의문을 갖게 해주는 사람은 중요하다. 내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도와주는 방향타 같은 사람이다.




3. Y - 옆에 있으면 자꾸만 웃게되는 사람


정말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Y이다. 함께 있으면 자꾸만 웃게 되는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웃음은 어색한 모습을 가리기 위한 도구였다.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모습을 웃음으로 가리고 싶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에겐 웃음의 의미가 다르다. 


"진성님은 잘 웃네요" 


라는 말이 좋은 의미의 말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더 힘들게 하는 말이다. 


'더 웃으며 다녀야지, 나는 그래야되'


라는 생각을 만들게 하는것 같다. 처음에는 나의 이런 모습이 좋았지만 어느센가 '잘 웃는 나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왠지 웃는 나의 모습을 잃는 순간 모두가 떠나 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생각은 더 심해졌다.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웃지 않는다.'


흠... 나만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걸까? 원래 사람들을 만나지 않다보면 웃을 일도 없어지는 걸까? 어렵다...


그렇지만 Y를 알게되고 나서부터는 이런 생각이 많이 줄었다. 단순 텐션이 높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신경 써주는 그런 밝은 에너지를 가진 따듯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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