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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IT를 외치다
[영화] 알파고 본문
2016년 3월 9일 부터 15일 까지 하루 한 차례의 대국으로 총 5회 걸쳐 진행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세돌은 프로9단의 바둑 정상급 기사이다. 이와 대결 하는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 둘의 대결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ALPHAGO 이다.
나에게 바둑은 일본 애니메이션 '고스트바둑왕' 이 전부이다. 바둑의 규칙만 알지 한수 한수의 의미와 승리를 위한 방법은 모른다.
그 당시 알파고와의 대결은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2016년 알파고와의 대결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3국, 4국, 5국에서의 내용과 뒷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3국>
알파고 팀원 중 한 명이 알파고의 원리를 설명한다.
알파고는 주요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정책망 : 고수들의 경기를 모방하는 훈련
2. 가치망 : 판의 각 부분을 평가하고 특정 부분의 승리 확률을 검색
3. 트리 탐색 : 여러 변화도를 그려내면서 다음 두어질 수를 예측
정책망이 모양을 읽어서 대국에 유리한 부분을 찾아내 각 변화도를 트리형태로 만들어 가치망에 전달한다.
이에 특정 변화도의 승률을 얻어내어 바둑을 둔다고 설명한다.
설명만으로도 복잡한데 이를 코드로 본다면 얼마나 더 복잡할까? 이제 개발자 1년 6개월 차인 나로써는 정말 상상도 안가는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식으로 만들고 돌아가는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국 중간에 해설진들의 재밌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이 수를 안 두는 이유는 나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그냥 나쁘기 떄문입니다. 5선에서는 어깨집기를 보통 하지 않습니다.
이런 독창적인 수가 바둑에서 찾던 수 입니다." 바로 이 수가 알파고의 3국 37수 이다. 알파고는 그 수가 괜찮다고 보았고 딥마인드 팀에서는 알파고가 만분의 일 확률로 인간들의 대국에서 그러한 수가 나왔다고 말한다. 바둑계에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수라며 이 수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대결하는 이세돌 또한 이 수를 보며 '알파고는 확률적 계산을 하고 이기기 위한 머신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수를 보고 아니구나, 충분히 알파고도 창의적이다. 충분히 아름답고 바둑의 그런 아름다운 수를 잘 표현했고 굉장히 창의적인 수다' 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알파고는 그냥 컴퓨터 프로그램 입니다. 인터넷이나 해설자들이 알파고를 '그' '그녀' 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봅니다. 알파고는 정말로 그냥 프로그램입니다.' - 딥마인드 팀원
<4국>
3 : 0 으로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 되었지만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4국을 시작한다.
이 대결에서 인간이! 이세돌이! 기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머쥔다.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나 또한 이 승리의 장면에서 정말 너무나도 기뻤다.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수가 바로 이세돌의 4국 78수 이다. 한 기자가 78번 수를 둔 이유에 대해 이세돌에게 질문한다. 이에 이세돌은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장면에서는.. "
이에 딥마인트 팀에서는 만약 알파고가 그 수를 두었을 확률을 계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0.007% 의 확률이라고 한다. 이 수가 바로 1만분의 1의 수이다. 가히 '신의 한수' 라고 말할 수 있는 수다.
나는 이세돌의 승리 장면보다 78수를 알파고가 두었으면 0.007% 라는 확률이 나온다는 이 숫자에 더욱 관심이 갔다.
'신의 한수' 라고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이 말에는 객관적인 수치가 없는 그저 놀라운 수, 대단한 수, 창의적인 수, 이세돌만이 할 수 있는 수 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를 0.007%의 수 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멋지고 객관적이 표현인가?? 이보다 완벽한 표현이 있을까??
<5국>
드디어 이세돌과 알파고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됐다. 이 경기에서 알파고는 떡수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행마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에 모두 이세돌이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 상황에서도 승률이 91%로 예상한다고 딥마인드 팀은 말한다. 하지만 딥마인드팀 또한 이 확률에 의심을 갖고 있었고 프로기사들도 알파고의 일부 행마가 이상하고 실수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국이 끝나고 모두의 자신과 판단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보고 10단과 11단의 바둑이라고 할까요? 이상하고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알파고의 실수라 생각했던 행마들을 더 연구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바둑에 적용해야 합니다.
알파고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우리는 집 자체를 승리와 결부시켜 집을 많이 얻을 수록 승리를 확신하지만 알파고는 아니라고 한다..
승리에 집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한 집 승도 승리인데 왜 필요도 없는 곳을 차지하려 하는가? 결국 1집반 ~ 2집 반의 승리를 예측하고 이긴 알파고였다. 이번 경기 이후 이세돌 기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굉장히 놀라운 점은 우리가 생각했던 바둑에 있어서 창의성도 결국 어느정도 틀 안에 있지 않았을까?
알파고와의 대결이 바둑계에 상당한 변화를 주지 않을까?"
알파고와의 바둑이 인간의 틀 안에만 머물려 있던 바로 그 틀을 깨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알파고의 3국 37수 로 인해 이세돌의 4국 78수를 만들 수 있었고 이렇게 기계를 통해
이세돌이 한 단계 더 나아 갈 수 있었다는 의견도 영화 후반부에 나온다.
좋은 인간과 기계가 함께하면 최고의 조합이다. - 카르파로프
이 영화는 이렇게 인간과 기계의 의미를 다시한번 상기시켜준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보던 인공지능의 수준까지 도달할려면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한다. 하지만 알파고를 통해 기계는 뛰어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바둑'의 영역을 인공지능이 접근했다는 것에 큰 의미와 생각할 꺼리를 건네주는 것 같다.
인간이 생각했던 승리 방식의 틀을 깨고 알파고 만의 방식으로 이긴 5국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틀을 기계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미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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