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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11회]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Black-Jin 2018. 6. 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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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 제목부터 정말 강렬했다.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살아야 된다. 치열하게 살아야 된다. 지난 27년을 이런생각으로 살아온 나에게는 정말 강렬할 수 밖에 없는 표지 제목이였다. 자! 그럼 저자는 제목을 어떤식으로 풀어 썻는지 궁금해 하며 한장 한장 넘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삶의 경험을 들려주는 책은 많은 메모를 하며 읽는다. 그렇게 메모하며 읽었던 부분들 위주로 감상문을 적어보고자 한다.



p27 - 4단락 '그 경주의 타이틀은 무엇이었을까?'


일러스트를 직업으로 회사에 다니던 저자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면 아침 일찍 만원 전철에 몸을 구겨 넣어야 되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심회 살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하여 퇴사를 결심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떤 경주의 타이틀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지 묻는다. 


'누가 돈 더 많이 버나' 대회?

'누가 먼저 내 집 장만하나' 대회?

'누가 먼저 성공하나' 대회?



p39 - 1단락 '인생메뉴얼'


우리는 지금까지 인생 메뉴얼 대로 살아왔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우리에게 던진다.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을 소유하지 못한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 왔다는 사실이다.'



p43 - 3단락 '돈'


여러분들도 아마 일을 하는데 있어 삶의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 이 돈이라는 것을 유념하지 않은 적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돈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지난 날을 반성한다.


'나는 늘 돈을 많이 벌고 싶었기에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같은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제쳐두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좇으며 살았다.



p50 - 5단락 '집착'


고생고생 하며 4수 끝에 홍대에 들어간 저자는 본인의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대학 입학만이 그 당시 전부였음을 회상하며 많은 이야기를 건낸다.


'사람은 무언가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p56 - 2단락 '용기'


저자는 지난 4수 생활을 회고하며 2가지 용기를 언급한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p61 - 1단락 '사토리 세대'


책을 읽으며 처음 들은 용어 이다. 요즘 일본 젊은이들을 일컬어 '사토리 세대' 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더 나아가 인간에게는 원래 욕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토리가 바로 '깨달음' '득도' 라는 의미로 꿈과 희망이 없고 현실에 만족하며 득고한 사람처럼 살아간다는 말이다. 이 사토리 세대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뭔가...너무 안타까웠다.  N포는 꿈이나 목표라도 있어서 포기 한다는 의미인데 사토리는 포기할 꿈도 목표도 없다는 의미라니....



p68 - 5단락 '계단'


 우리는 자신 인생에 상당한 부분을 어찌어찌 못 한다. 내 매 선택이 신중했는지? 잘못된 선택인지? 잘 된 선택인지? 이 선택 하나로 인생을 망칠 것인지? 하지만 모든 것에는 답이 없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큰 흐름이 나를 데리고 간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나의 신중한 선택이 인생을 좌지우지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반대로 생각하며 시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것 같다.


"지금 너의 고민이 인생의 큰 흐름을 어찌 하지 못해. 시작하든 안하든 별반 차이 없으니 그냥 해"


나는 저자의 인용 문구 중 다음 문구가 굉장이 인상 깊었다.


'계단의 시작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마라, 그냥 발을 내딛어라' - 마틴 루터 킹



p86 - 2단락 '티끌'


돈에 관한 저자의 생각중 너무나 재밌는 부분이면서도 무서운 문장이라 적어본다.


'티끌은 모아도 티끌이구나'



p91 - 6단락 '쇼생크 탈출'


여러 분들도 영화 쇼생크 탈출을 한번 이상은 봤을 거라 장담한다. 본인도 정말 여러번 본 영화이다. 저자는 감옥 생활도 오래 지내면 결국에 익숙해진다고 언급하며 감옥을 벗어난 생활은 자유가 아닌 공포 그 자체라고 한다.


'한 달을 잘 버티면 돈을 받던 회사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바깥세상에선 어떻게 돈을 벌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 페이지를 읽으며 월급은 마냥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이를 감옥에 비유한 저자의 생각이 내 뒤통수를 아주 강하게 후려쳤다.

월급이...감옥일 수도 있다니...



p169 - 2단락 '동경'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은 그와 정반대의 사람일 거라고,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동경하는 것이라고'



p190 - 3단락 '정답 사회'


저자는 한국 사회를 다양성이 결여된 정답사회라고 언급한다. 이 단어를 보며 정말 많은 공감을 느꼈다. 좋은 대학, 대기업 취업, 치킨집. 자영업....... 정말 우리의 목표는 위에서 언급한 '인생 메뉴얼' 처럼 정해져 있었던것 같다. 우리의 길은 누가 정해주진 않았지만 사회가 이미 정해 준것 같다. 그리고 지난 27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이를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하기가 어렵고 좋은 대학과 대기업 취업을 자랑으로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본인이 참 정답사회의 정답청년인 것 같다.



p246 - 4단락 '법륜스님'


여러분들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본인을 낮게 평가한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법륜스님의 일화를 언급하며 실재로는 반대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할 때 보통 좋게 평가한다.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좋게 평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과대평가 한다.'


그렇다. 자존감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내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그리고 이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평가 하고 있기 때문에 자존감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과대평가 하지 않으면 낮출 수 있는 자존감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잘 이루고 해내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속담이 생각난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p253 - 2단락 '마조히즘'


'인간은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찾기보단 불행한 이유를 찾는데 평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일좀의 마조히즘일까?'


뒤로 갈수록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것 같다. 짧은 우리의 인생! 불행한 이유보다는 행복한 이유를 찾자!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믿고 재밌게 살아보자!!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가 다르게 느껴졌다. 정답사회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그 정답을 향해서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정말 값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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